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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원 파이어 가능할까

3억원으로 파이어가 가능한지 개인적인 임상실험 결과를 발표하겠다.
투자금 3억원이면 매월 200만원에서 300만원 정도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평균 연수익률은 8%정도다. 우리나라의 평범한 1인 가구라면 한 달 생활비로 충분한 금액이다.

부부가 파이어하여 월 160만원으로 생활하는 블로그도 있다. (링크)
이 부부와 비교하면 월 300만원은 차고도 넘치는 수입으로 보인다.
이리저리 궁리하며 산다면 충분한 금액이다.

미국채에 투자한 이유

여기서 소개한 포트폴리오는 내 투자의 일부분을 투자금 3억원에 맞춰서 살펴본 것이다.
처음엔 은퇴자들의 마르지 않는 샘물로 정평이 자자한 SCHD와 JEPI에 분산 투자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내가 투자를 시작한 2023년 11월에는 미국채가 워낙 떡락한 시점이라 미국채가 더 매력적으로 보였다. 미국채 가격 폭락으로 높은 배당수익률과 향후 금리인하시 시세차익까지 고려하면 이만한게 없었다. 경기침체가 본격화되면 미국채에서 짭짤하게 수익을 보고, 그 때쯤 하락한 SCHD와 JEPI같은 주식형 ETF로 갈아탈 계획이었다. 엔비디아가 축포를 쏘아 올릴때도 나는 다가올 나의 시대를 믿었다.
그러나 타이슨이 말했듯이 “누구나 계획은 있다. 얻어 터지기 전까지는” 이었다.
연준은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계속해서 늦췄고, 미국채도 따라서 하락을 이어갔다.
원금이 깨진 상황이라 속이 쓰리지만 그나마 월배당금이 따박따박 들어오고 있어서 위안을 삼고 있었다.
하락을 이어가던 미국채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지난 4월부터 조금씩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 그렇지.😀
그런데 지난 금요일, 조금씩 살아나던 미국채가 크게 하락을 맞았다.
현지시간 28일, 미국 대선후보 토론회가 있었는데, 고령의 바이든이 횡설수설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만약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미국은 중국 등의 국가에 관세장벽을 더욱 강화할 것이고 이것은 물가상승과 고금리를 오래도록 유지하게 만들 것이라는 이유다. 😢
뭔가를 예측한다는게 이런 것이다.
언제 어디서 두드려 맞을지 알 수 없기때문에 특히 은퇴자금은 긴호흡으로 갈 수 밖에 없다.

3억원 배당금 포트폴리오

은퇴하고 특별한 직업이 없다면 매월 현금흐름이 문제가 된다.
언제가 될지 알 수 없는 시세차익보다는 확실한 배당금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향후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자산의 성장을 포기할 수도 없다.
따라서 미국채는 몇 년 후 리밸런싱을 고려하고 더불어서 배당과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주식도 편입하는 것이 나의 전략이다.

내가 투자한 미국채는 TLT와 TLTW다.
일반 주식은 PFE(화이자)에 투자를 했다.
지난 6월의 공식적인 배당률은 다음과 같다.
TLT의 배당률은 3.86% 였다. TLTW는 무려 15.29%다.
화이자는 6%다.
아래 표는 내 포트폴리오에서 뽑아온 것이다.
세 종목에 3.5억 정도를 투자했다.

3억원 파이어
3.5억원 투자 월배당금

나는 매수한 시점이 다르므로 공식적인 배당률과는 차이가 있다.
TLTW는 높은 가격에 매수했기 때문에 배당률이 떨어진다.
TLT와 TLTW만 본다면 2.7억 투자에 월 2백만원 정도를 받는다.
PFE는 분기배당을 하는데 3, 6, 9, 12월에 배당한다.
6월에는 120만원정도 들어왔다.
다 합하면 월평균 240만원정도 된다.
만약 좋은 가격에 매수했다면 좀 더 높은 배당률과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환율 덕분에 전체 투자원금은 플러스 상태다.

미국 채권 투자에도 타이밍이 있다.
금리인하 시기에는 20년 이상 장기채회사채에 투자하는 TLT, TMF, LQD, BND가 유리하다.
금리유지 시기에는 안정적인 채권가격과 추가적인 프리미엄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TLTW가 좋다.
금리인상 시점에는 단기채권현금성 자산에 투자하는 BSV, MINT, SPSB가 유리하다.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기준금리가 최고점에서 하락할 때 채권에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고점인 5.5%를 찍고 횡보중이다.
미국 채권 투자를 고려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한다.
최근엔 워런버핏이 미국 국채 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기준금리
미국 기준금리 (앞으로 더 올릴까 내릴까)

화이자는 어떨까.
내가 선택한 화이자는 코로나 이후 매출이 급감하고 다이어트 신약의 실패로 주가가 역사적인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PFE 화이자
PFE 화이자 (여기서 어떻게 안 사나)

대표적인 제약주인 일라이 릴리(LLY)와는 완전히 반대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일라이 릴리는 제약업계의 엔비디아같은 존재가 되었다.

LLY 일라이 릴리
LLY 일라이 릴리 (손이 안 간다)

그러나 내가 화이자를 선택한 이유는 높은 배당률과 10년 이상 지속된 배당성장때문이다. 그리고 1849년에 설립된 회사가 하루아침에 무너질 가능성도 낮고, 시가총액이 200조 원을 넘기 때문에 한국으로 치면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대기업에 해당한다.
화이자에 투자한 또 다른 이유는 인간의 욕구에 대한 통찰🤣 때문이다.
기술의 발전으로 삶이 편리해 질수록 인간은 근원적인 욕구인 생명 연장을 더 가열차게 꿈꾸지 않을까하는 것이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은 앞으로 컴퓨터 공학보다는 생명공학을 배우는 것을 더 유망하게 본다고 했다.
화이자는 코로나에서 번 돈으로 항암 전문회사 씨젠을 인수했다.
화이자도 신약 성공으로 언젠가는 한 번 가겠지라는 기대를 가지고 그동안은 배당금이나 받으면서 기다리자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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